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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ep end
* ‘야구공’을 먼저 읽고 싶으시다면 ─ 쇼군, 바빠? ─ 주말에 시간 돼? 마츠모토의 버릇은 여전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꺼내기 전에 우선 사쿠라이가 거절하지 못하도록 하는. 막상 돌이켜보면 그 입에서 그 어떤 제안이 나왔다 하더라도 사쿠라이 쪽에서 거절한 기억이 거의 없는데, 마츠모토는 늘 그렇게 확답을 받아두고서야 본론을 이야기하고는 했다. 동네에서나 학교에서나 버릇없다는 평을 듣기는커녕, 사쿠라이도 차마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잘 챙길 정도로 섬세한 아이여서─그 왜 있지 않은가, 어르신들의 물잔이 빈 걸 재빠르게 알아채고서 먼저 물을 따라드리겠다고 이야기하곤 하는 그런 세심함. 중학생 때부터 그런 것을 챙길 줄 안다는 게 얼마나 드문 마음씨인지 사쿠라이는 대학생이 되고서야 깨달았다─ 주변 사람..
번역 관련 공지 확인하기 / 1편부터 읽기 그 다음 날 아침은 주말이었다. 쥰은 쉬는 날이라는 것에는 감사하면서도, 살짝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아침 제일 먼저 겪고 싶지는 않았다.아스피린을 입에 털어 넣고 약효가 들기를 기다리며,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머리통을 감싸 쥔 쥰은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살펴 보았다.폰을 켜자 니노에게 보냈던 메시지가 보였다. 나 집에 왔어, 고마워 라는 간단한 문자에 졸린 표정의 이모티콘이 붙어 있었다.니노의 답장은 언제나처럼 엄지 손가락 이모티콘이었다.니노와의 대화창에서 빠져나온 후, 쥰은 메시지들 중 상단에 있는 ‘쇼’라는 알 수 없는 이름에 미간을 찡그렸다. 메시지 미리보기로는 전혀 알 수 없어서 전체 대화를 읽기 위해 손가락으로 눌러 보았다.답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
Silvered Gold of Dying Days 쇼쥰(사쿠라이 쇼X마츠모토 쥰) / AU / 19금(Explicit) / (64907님의 원문 링크) “쥰에게 그가 추천되었다는 사실은, 아이바가 그에게도 쥰을 추천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종류의 일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지니까.”* 원문 태그 : 슈가 대디, 대디 킹크, 적나라한 성적 묘사(자위, 세미퍼블릭 섹스, 가슴근육 섹스 등)*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경우 1, 2와 같이 주석을 달았습니다. 그 외 번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지 포스트로 확인해주세요.* 본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존 인물들과 일체의 관계가 없습니다. 모든 내용은 허구임을 밝힙니다. 사무실로 호출된 것에서부터 눈치챘어야 했겠지만, 지난 주의 업무는 쥰의 혼을 빼놓을 작정인 듯 ..
저를 이렇게까지나 쇼쥰 더쿠로 이끌어주신 존잘님, 64907님의 영어 팬픽 몇 작품을 번역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늘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해오다가 이번에 작가님이 정말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번역 허가를 받고서도 시작이 늦었고, 현일과 제 원고 때문에 앞으로도 매우 천천히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이라 부족한 실력으로도 번역까지 욕심내게 되었네요. 잘 부탁드리며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1. Silvered Gold of Dying Days (장편)쇼쥰(사쿠라이 쇼X마츠모토 쥰) / AU / 19금(Explicit) / (64907님의 원문 링크) “쥰에게 그가 추천되었다는 사실은, 아이바가 그에게도 쥰을 추천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종류의 일은 양방향으로 이..
모든 글의 커플링은 쇼쥰입니다.회지 유료 웹 발행글은 포스타입으로 이동합니다.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웹 발행- 첫사랑160528 / non-AU / 아라시 전력 참여 / 약 400 단어(약 1,400자)- 야구공160612 / AU / 아라시 전력 참여 / 약 1,400 단어(약 4,400자)- 하와이160829 / non-AU / 아라시 전력 참여 / 약 1,400 단어(약 4,200자)- 어리광170716 / non-AU / 아라시 전력 참여 / 약 1,600 단어(약 5,000자)- 성실한 나루미씨의 어느 기묘한 오후180422 / 필모 크로스오버 / 아라시 합작 참여 / 약 2,700 단어(약 8,500자)- 여름밤180724 / AU / 월간쇼쥰 7월호 참여 / 약 1,400단..
“전 남친일까나아….” 문장의 마지막 단어 끝소리를 길게 늘어뜨리는 말투는 너무나도 익숙한 애인의 것임이 분명했는데, 어째 평소의 목소리보다 한 옥타브 정도는 높지 않냐는 부차적인 감상을 가지며 나루미는 목소리의 주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즉각적인 반박과 함께. “전 남친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 히로토?” 미야마 히로토는 나루미 료스케의 올해로 3년차 남자친구로, 이유는 후에 설명할 예정이지만 ‘남자친구’ 앞에는 ‘전’이 붙지 않는다. 절대로! 물론 나루미가 도쿄를 잠시간 떠나 있는 동안, 만 2년 5개월의 연애 기간 중 대부분을 장거리 연애를 해야 했던 것은 온전히 나루미의 탓이기는 했지만, 그에 대해서도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매우 많았다. 첫째로 어차피 둘 다 함께 도쿄에 있을 때도 사건의 숨겨진..
어디 온천 간다고 했던 거 같은데? 맞지? 라는 이야기에 대답하려던 찰나, 테이블 하나 건너편에서 여러 무리와 함께 식당을 빠져나가던 사쿠라이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다. 언제부터 여기 있었던 거야? 설마 아까 들은 건 아니겠지? 이야기가 들릴 거리는 아니었겠지만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제 발 저릴 수밖에 없었다. 시선을 비끼며 걸어가던 사쿠라이는 다시 고개를 돌려 마츠모토를 바라보고선, 마츠모토를 향해 눈을 찡그리고는 제 동료들을 쫓아나갔다. 왜 저래? 싫어, 진짜 싫다고. 싫은 걸 어쩌란 말야.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자극만으로도 이미 너무나도 벅찬 머릿속에 자꾸만 기어들어 오는 잡념들을 밀어내고 본능에 집중해야 할지, 아니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상황 판단 잘 하라는 제 마지막 이성의 신호에 따라 ..
쇼쥰/사쿠쥰 RPS 교류회 행사 & 게스트북 진행합니다.쇼쥰/사쿠쥰 한정으로 팬픽, 그림, 만화, 썰 등의 동인지의 교환 또는 판매, 덕톡 등의 시간을 가지며 참가자들이 교류하는 행사입니다.교류회 개최 기념 게스트북도 발매하게 되어 현재 선입금 중에 있습니다! ▶ http://shojun2018.tistory.com쇼쥰 / 쇼준 / 사쿠쥰 / 사쿠준 / 샄쥰 / 샄준 / 사쿠라이 쇼 / 마츠모토 쥰 / 마츠모토 준
행사장 부스에 찾아와 주신 분들, 통판 예약 등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행사 잘 마쳤습니다. 행사 후기는 글 아래쪽에서 마저 하기로 하고, 우선 통판 안내 먼저 하겠습니다. 1. 글회지 '여름 연애' ▶ 상세 내용 확인 2. 글회지 '우리집 마츠모토' ▶ 상세 내용 확인 3. 금속뱃지 'Drive' 아이폰 밝음 필터 모드라 이 사진보다는 약간 색이 연한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위 세 가지를 통판 진행할 예정이며, 행사장 구매 특전이었던 쇼준 칼선 스티커도 함께 드릴 예정입니다. 금속뱃지 수량은 넉넉하지만, 글회지는 소량 남아있으며, 재고 소진되는 대로 통판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 ▶ 통판 폼 : http://naver.me/5uPySVfk (글회지 판매 완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금속뱃..
─ 집이야? 조금 전 출발, 1시간 내에 도착 예정. 필요한 거 있어?아침의 메일 이후 따로 공연을 보러 간다거나 어디 마시러 간다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었다. 잠시 창밖 가로등들의 움직임을 좇으며 대본과 스케쥴과 기삿거리, 이번 주에 해야 할 일들로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 동안 양손에 쥐고 있던 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 괜찮아. 쇼군, 보고 싶어. 기다리고 있을게. 조심히 와♥♥평소보다도 솔직한 고백에 하트 뒤에 붙은, 그동안 본 적 없던 귀여운 이모티콘까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집에 바로 가서 쓰러지듯 자버릴까 했었던 계획을 바꾼 것은 역시 현명한 선택이었다. 작게 미소를 띄우고서는 폰 화면을 끄고 잠시나마 눈을 감았다. 최근 사쿠라이의 머릿속 한구석에서 떠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