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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ep end
번역 관련 공지 확인하기 / 1편부터 읽기 쥰은 재빠르면서도 꼼꼼하게 샤워를 끝내고, 허리에 수건 하나만 두른 채 밖으로 나왔다. 문턱을 나서자마자, 여전히 소파에 앉아있는 쇼와 시선이 맞았다.쥰은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있었다. 쇼의 시선이 헤엄치며, 자신을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는 것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그의 앞에 가서 섰다.“당신이 요청한 대로 샤워했어요.”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음에도 쥰은 말했다.“그렇네요.” 대답하는 쇼의 목소리는 거칠었고, 마치 쥰을 만지기 전까지 겨우 몇 초 만을 남겨 놓은 것 같았다. “당신에게서 정말 좋은 냄새가 나요.”“그리고요? 또 뭘 원하죠?” 쥰이 물었다. 제 왼쪽 젖꼭지 옆에 있는 점에 쇼의 시선이 멈춘 것을 바라보며.“지금부터 섹슈얼한 관계..
Electric Eye쇼쥰(사쿠라이 쇼X마츠모토 쥰) / AU / (64907님의 원문 링크) “쇼는 셀카를 찍어 사람들에게 보내곤 했다. 쥰이 그 이유를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꼭 원문 링크로도 가셔서 쿠도를 눌러주세요. (로그인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경우 1, 2와 같이 주석을 달았습니다. 그 외 번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지 포스트로 확인해주세요. 제작 회의 중 휴대폰의 알림음이 울리자 쥰은 예의 바르게 테이블 위에 폰을 뒤집어 놓았다. 콘서트 수정 과정에서 조명 배치를 결정하는 것에만 꼬박 하루가 걸렸기에, 지금은 회의에 집중해야만 했다. 조명 스태프와 음향 스태프 모두가 짧은 휴식을 갖자고 한 후, 시간을 때우기 위해 폰을 만지작거릴 때에서야 기억이 ..
번역 관련 공지 확인하기 / 1편부터 읽기 하코네에서 열리는 컨벤션은 쥰의 회사가 속한 계열사들만을 위한 행사였다. 컨벤션의 초청 연사는 일본에 지사를 둔 다국적 기업의 유명한 COO였다. 쥰은 몇 시간이나 이어질 리더십과 기업 시너지에 대한 강연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분 전환 정도는 감사할 따름이었다.쥰은 하코네에 데려갈 두 사람의 이름을 제출할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니노와 토마와 함께 가기로 했고, 그 둘을 행사장 근처 어딘가에 함께 묵을 수 있도록 했다.“어떻게 너는 다른 곳에 묵는 거야?” 행사장에 나란히 앉아 프로그램이 시작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니노가 물었다. “상사가 누리는 특권인가? 토마 쟤는 자면서도 말한다고. 나랑 방 바꿔, 쥰군.”“꿈 깨셔.” 쥰은 니노에게 손을 내저었다. ..
번역 관련 공지 확인하기 / 1편부터 읽기 몇 시간 후, 집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타 답장을 받고서야 쥰은 자신이 보냈던 문자를 기억해냈다. 왜 비가 오기를 바라시나요? 비가 오면 일이 더 잘 되더라구요.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전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게 성가시더라구요. 어쩐지 쥰은 30대의 남자가 우산을 펼쳐야 하는 것에 짜증이 난 모습을 상상하고서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맑은 날을 더 좋아해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계획이 방해받지 않는 것이 좋아요. 쥰이 파악한 이 ‘쇼’라는 남자는 지켜야 할 스케쥴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다. 계획 이야기를 하니 말인데요, 아이바상에게서 당신 번호를 받은지 한 달이 됐네요. 잠시 시간이 흐른..
번역 관련 공지 확인하기 / 1편부터 읽기 그 다음 날 아침은 주말이었다. 쥰은 쉬는 날이라는 것에는 감사하면서도, 살짝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아침 제일 먼저 겪고 싶지는 않았다.아스피린을 입에 털어 넣고 약효가 들기를 기다리며,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머리통을 감싸 쥔 쥰은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살펴 보았다.폰을 켜자 니노에게 보냈던 메시지가 보였다. 나 집에 왔어, 고마워 라는 간단한 문자에 졸린 표정의 이모티콘이 붙어 있었다.니노의 답장은 언제나처럼 엄지 손가락 이모티콘이었다.니노와의 대화창에서 빠져나온 후, 쥰은 메시지들 중 상단에 있는 ‘쇼’라는 알 수 없는 이름에 미간을 찡그렸다. 메시지 미리보기로는 전혀 알 수 없어서 전체 대화를 읽기 위해 손가락으로 눌러 보았다.답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
Silvered Gold of Dying Days 쇼쥰(사쿠라이 쇼X마츠모토 쥰) / AU / 19금(Explicit) / (64907님의 원문 링크) “쥰에게 그가 추천되었다는 사실은, 아이바가 그에게도 쥰을 추천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종류의 일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지니까.”* 원문 태그 : 슈가 대디, 대디 킹크, 적나라한 성적 묘사(자위, 세미퍼블릭 섹스, 가슴근육 섹스 등)*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경우 1, 2와 같이 주석을 달았습니다. 그 외 번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지 포스트로 확인해주세요.* 본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존 인물들과 일체의 관계가 없습니다. 모든 내용은 허구임을 밝힙니다. 사무실로 호출된 것에서부터 눈치챘어야 했겠지만, 지난 주의 업무는 쥰의 혼을 빼놓을 작정인 듯 ..
저를 이렇게까지나 쇼쥰 더쿠로 이끌어주신 존잘님, 64907님의 영어 팬픽 몇 작품을 번역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늘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해오다가 이번에 작가님이 정말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번역 허가를 받고서도 시작이 늦었고, 현일과 제 원고 때문에 앞으로도 매우 천천히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이라 부족한 실력으로도 번역까지 욕심내게 되었네요. 잘 부탁드리며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1. Silvered Gold of Dying Days (장편)쇼쥰(사쿠라이 쇼X마츠모토 쥰) / AU / 19금(Explicit) / (64907님의 원문 링크) “쥰에게 그가 추천되었다는 사실은, 아이바가 그에게도 쥰을 추천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종류의 일은 양방향으로 이..